"北 도발에도 야유회 떠난 적십자사…총재는 사업한다고 외국行"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5.09.17 16:34
글자크기

[the300][2015 국감]남인순 의원 "국방부 대기명령 받고도 놀러 간 적십자…기강 해이"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2015.2.27/뉴스1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2015.2.27/뉴스1


북한이 서부전선에 포격을 감행한 지난 8월 21일. 대한적십자사가 정부의 대기발령을 어기고 직원 야유회를 떠난 게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총재 또한 사업차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적십자가 기강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적십자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북한 포격이 발생한 8월 21일 국방부에서 적십자사에 '비상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기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적십자 직원 60여명이 관광버스를 빌려 강원도 영월로 야유회를 갔다"며 "비상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총재는 국내에 없고 직원들은 야유회를 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또 "적십자사는 8월 20~25일 혈액수급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도 야유회를 갔다"며 "그럼에도 직원들이 경고 처분을 받은 데 그쳤다"고 전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수출시장(개척) 때문에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해명에 대해서도 남 의원은 "총재 될 때 개인사업이 있지만 남북 적십자 사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었다"면서 "총재가 귀국한 25일은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모두 포함해 논의하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해외에서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바로 되돌려보냈다"며 "국민들께 죄송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