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예술기행' 쉽게 다녀오는 법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2015.09.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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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출발하는 2박3일 기획 상품...'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한일 작가 교류전'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한일 작가 미술교류전'이 열리는 다카마쓰 시코쿠무라갤러리.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br>한일수교 50주년 기념 '한일 작가 미술교류전'이 열리는 다카마쓰 시코쿠무라갤러리.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br>


'나오시마'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동서 2km, 남북 5km, 섬 둘레 16km의 작은 섬이다. 16일 포털사이트에서 '나오시마'로 검색되는 뉴스 건수만 1417건에 이른다.

나오시마가 이렇게 국내에서도 소개되고 있는 이유는 특별하기 때문이다. 1992년부터 시작된 '나오시마 예술 프로젝트' 덕분에 미술관과 야외설치작품이 공존하는 예술섬이 됐다. 지난해 48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객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유명세와 인기에 비해, 선뜻 여행을 나서기는 어렵다는 이미지도 있다. 소재지인 시코쿠는 규슈,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에 비해 덜 유명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 국내에서도 쉽지 않은 섬여행을 외국에서 시도하기엔 용기가 필요하다.

인터파크투어는 일본관광청과 협력해 '2015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 한일작가 교류전' 기간에 맞춰 다카마쓰와 나오시마를 여행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10월20일부터 11월17일까지 한일작가 교류전이 열리는 시코쿠무라갤러리와 나오시마 예술투어 등의 일정으로 짜여 있다. 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상품이 있어 하루 휴가를 내 여행을 계획해 볼 만하다. 3일 패키지 상품이 82만9000원이다.



예술섬으로 유명한 나오시마, 야외 설치미술/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예술섬으로 유명한 나오시마, 야외 설치미술/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교류전이 열리는 시코쿠무라갤러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교류전에는 국내에서 작가 강철기, 강정옥, 신삼일, 류지선, 조난희, 서양화가 김민주, 문정화, 수채화가 전호 등이 참가한다. 여행상품 참가자들을 위해 미술관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설치미술 관람투어도 마련했다. 또 추첨을 통해 전시회 참여 작가 작품도 증정한다.

다카마쓰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사누키 우동이다. 사누키는 다카마쓰가 위치한 가가와현의 옛 명칭으로 본고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기타하마 항구거리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다. 낡은 창고를 개조한 상점가가 형성돼 여타 항구도시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나오시마에서는 지추미술관과 베네세하우스뮤지엄을 방문한다. 지추미술관도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지추(地中)라는 이름처럼 건물이 땅 속에 들어가 있는 형태로, 세토 내해와 주변 섬이 어우러진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클로드 모네, 제임스 터렐, 월터드 마리아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는 점도 매력적이다. 베네세하우스뮤지엄 역시 안도 다다오가 전체 설계를 담당한 갤러리 겸 호텔이다. 베네세는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교육 기업이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나오시마 예술 프로젝트를 전개해오고 있다.


☞팁=자유여행으로 나오시마 예술기행을 다녀오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다카마쓰항에서 나오시마 미우라항까지는 페리로 1시간 거리다. 다카마쓰항에서 오전 8시12분 또는 10시14분, 나오시마 미우라항에서 오후 5시 또는 7시25분 출발 편을 이용하면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섬 내 이동은 미우라항과 미술관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있어 쉽다. 인터파크투어는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인천-다카마쓰 왕복항공권과 다카마쓰 토요코인호텔 2박, 여행안내책자 등을 포함한 금요일 출발 2박3일 자유여행상품을 40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나오시마 예술기행' 쉽게 다녀오는 법
◆관련 온라인 링크=일본관광청 제이루트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에서 다채로운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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