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연구진, 세계 첫 뇌종양 '맞춤 치료' 가능성 열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5.09.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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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관련 표지논문 게재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뇌종양의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 연구팀과 삼성유전체 연구소 박웅양 교수 연구팀이 복지부 지원으로 진행한 관련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암세포'(Cancer Cell)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악성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최초 진단받은 암과 이 암이 재발했을 때 나타나는 유전체 돌연변이 프로파일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로 뇌종양 재발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유전체 돌연변이가 변화하는 특징적인 패턴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최초 발생 위치와 비슷한 곳에서 암이 재발할 경우 최초의 암과 비슷한 유전체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초 암 발생 위치와 떨어진 곳에 암이 재발하면 최초의 암에서 발견되지 않은 다수의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이는 재발한 뇌종양 환자에게 표적항암제 치료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재발암과 최초 암의 위치가 다를 경우 반드시 재발암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야만 정확한 표적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아울러 뇌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IDH1'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표준 항암제인 '테모달'의 부작용 빈도가 달라진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항암제 처방과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뇌종양에 대한 개인별 유전체 기반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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