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대우조선 분석결과 분식회계 가능성 '매우높다' 결론"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5.09.15 10:25
글자크기

[the300][2015 국감]산업銀 분석시스템 사용안해 "회계감리 착수해야"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사진=뉴스1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사진=뉴스1


산업은행의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실제 업무에서는 이 분석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산업은행의 재무이상치 분석 전산시스템에 의뢰해 대우조선해양을 분석한 결과 2013년과 2014년 평가결과가 분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등급(5등급)으로 산출됐다고 15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선급금 등의 영업용 자산의 증가와 매입채무, 선수금 등 영업용 부채의 감소 등에 대한 분석필요 △ 매출채권 회전기간의 장기화로 인한 자금 부담 발생 가능성 △ 부실 채권의 발생으로 인한 기업의 건전성 문제 발생 가능성 등이 있어 매우 높은 주의를 요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산업은행 출자회사라는 이유로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따르면 분식회계 적출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활용하도록 하고 있고, 분식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거래처에 소명하도록 해서 그 진위여부를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분식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주요 항목에 대해 소명하도록 하는 등 분식여부 확인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했다면, 올해 2분기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영업손실을 둘러싼 분식회계 논란을 조기에 매듭 지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산업은행 분식회계 적출시스템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산업은행 실사 결과와 상관없이 빠른 시일 내에 회계감리를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