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50%…‘8·25합의’ 효과 줄며 하락

뉴스1 제공 2015.09.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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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추가 성과 없으면 정상외교 효과 소멸 관측”
‘메르스효과’ 3개월 단독선두 박원순, 김무성과 동률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 추이(9월2주차, 한국갤럽) © News1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 추이(9월2주차, 한국갤럽) © News1


지난주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9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p)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지난주 38%에 비해 4%p 반등했다.

특히 '8.25 남북합의' 이후 긍정률이 크게 상승했던 40대는 지난 주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지만, 한 주만에 재역전됐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의 하락세는 무엇보다 지난달 '8·25 합의'에 따른 상승세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박 대통령의 직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506명의 절반 정도가 '외교/국제 관계(27%)'와 '대북/안보 정책(25%)'을 긍정평가의 이유로 꼽아 '8·25 합의'효과와 함께 정상외교가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소위 '순방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북/안보 정책'을 긍정평가의 이유로 꼽은 응답자의 비중이 전주 대비 11%p 하락했고, 다음 주 쯤에는 '순방효과' 또한 약해질 전망이어서 다른 상승요인이 없는 경우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북'의 비중이 줄고 이를 '외교'가 대체한 양상"이라며 "과거 여러 차례 그랬듯 추가적인 성과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Δ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 Δ열심히 한다·노력한다(8%) Δ복지정책(5%) Δ안정적인 국정운영(4%) Δ전반적으로 잘한다(4%)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425명은 Δ소통 미흡(16%) Δ경제정책(16%) Δ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Δ복지·서민정책 미흡(8%) Δ안전대책미흡(7%) Δ리더십부족/책임회피(6%) 등을 지적했다.

정당별 지지율 추이(9월2주차, 한국갤럽) © News1정당별 지지율 추이(9월2주차, 한국갤럽) © News1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지난주보다 2%p하락한 42%로 나타났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와 같은 2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5%,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1%다.

한편,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적극대응으로 3개월간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보다 1%p 하락한 15%를 기록하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동률을 이뤘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2%), 안철수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3%),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2%) 순이었고 2%는 기타 인물,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수는 1011명(응답률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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