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중국 리스크’ 불안요인 추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5.09.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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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문제 위험요인 지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5.9.11/뉴스1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5.9.11/뉴스1


1.5%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과는 다소 상이한 경제인식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발 리스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1일 한은이 공개한 9월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세계경기 동향 분석에서 지난달 없었던 '중국 금융·외환시장'이 새로운 불안요인에 추가됐다.



금융시장 동향에 있어서도 8월에는 없었던 중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이탈 문제가 거론됐다. 신흥국 수준의 금융불안이라는 다소 모호한 범위에서 중국이라는 특정국가 리스크가 지목된 것. 미국 연준 금리인상, 중국발 경제 리스크 등 이른바 'G2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8조3000억원에 이르며,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차손으로 7~8월 두달간 외환보유액이 68억1000만달러(약 8조원) 감소했다.



금통위는 8월 국내 경기흐름에 대해선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은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성장경로는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달과 비슷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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