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문재인 대표에 당 혁신위한 대결단 촉구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5.09.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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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통합과 단결 혁신의 출발…전 현 지도부,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전 대표 모두 만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2015.8.3/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2015.8.3/뉴스1


5선 의원인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상임고문)가 9일 문재인 대표에게 당의 혁신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야권 전체의 단결과 통합, 혁신의 대전환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결단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범친노 수장인 정 전 대표가 문 대표에게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잘잘못을 따지기엔 너무나 절박하고 시간이 없다. 저는 전 현 지도부와 원로,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전 대표 등을 모두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보다 두려운 것이 분열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혁신은 불가능할 지라도 통합과 단결은 혁신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갈등에 대해 문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

또 "이제 결단만이 남았다. 죽느냐 사느냐 결단 없이는 우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씻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으로 이 자리에 나섰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정 전 대표는 당의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며 "당 원로와 3선 이상 중진, 전현직 지도부, 혁신위가 모두 참여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마무리하는 끝장토론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을 비롯한 시도지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모든 구성원은 어떠한 갈등과 분열의 언행도 일체 중지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외환위기도 극복한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며 "이 참담한 현실의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저를 포함한 제1 야당에 있다. 야당이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야당이 역사와 국민 앞에 더 이상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며 "5대 위기의 수렁에 빠진 국가를 구해 국민 앞에 다시 당당히 나서는 제1야당의 역사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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