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무죄 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9.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무죄네트워크(무죄네트워크)'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백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단 한 명의 죄 없는 이를 벌해서는 안 된다는 법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이날 축사를 맡은 조창현 전 방송위원장은 "다보스포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법과 제도는 세계 82위를 기록했다"며 "거시경제(9위)와 인프라(14위), 보건교육(27위) 등 타 지표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가 뭘 의미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은 무고한 사법 판결 피해자가 나오는 원인에 대해 "사리사욕에 의해 움직이는 '한 건 해보려는 검찰-유죄를 기정 사실화한 언론-여론을 의식한 사법부'의 합작품이다"며 구조적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무죄네트워크는 향후 온라인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해 분석하고 면담 등 피해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매달 '해원(解寃)의 날' 행사를 열어 억울한 이의 목소리를 듣고 법조인, 언론인, 정신의학자 등 전문가 도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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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노센트 네트워크' 등 국제 무죄단체와 협력을 통한 연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노센트 네트워크는 지난 1992년 미국에서 시작돼 20여년간 289명의 사법피해자의 누명을 벗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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