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정치 공천혁신안에 "문재인에 칼 쥐어줘"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5.09.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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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결선투표로 반대측 의원 낙천 의도…강경파 득세 우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구별로 ‘국민공천단’을 도입하고 정치 신인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주는 내용의 10차 혁신안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9.7/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구별로 ‘국민공천단’을 도입하고 정치 신인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주는 내용의 10차 혁신안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9.7/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공천혁신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공천권을 국민이 아닌 친노(친 노무현)에 주려는 반개혁적인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체 유권자의 0.5%에도 못미치는 소수로 선거인단 수를 제한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략공천을 통해 밀실공천을 드내놓고 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친노패권주의를 강화하려는 꼼수안이며 국민을 속이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TF) 위원인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00명에서 1000명 정도의 통제 가능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로만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 어떻게 국민공천단이 되느냐"며 보다 구체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혁신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용교 의원은 특히 "후보자 5배수를 경선원칙으로 하면서 결선투표를 도입한다는 것은 반대측 의원을 어떻게든 낙천시키고자 하는 의도"라며 "결선 투표로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불법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략공천제도는 그야말로 대표에게 마음대로 휘둘 수 있는 칼을 주었다"며 "아마 이 공천안대로 진행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강경파가 득세하고 좌경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진정한 국민 참여 공천은 새누리당의 완전국민공천제"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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