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성과 가로챘다"…市의원 비판 제기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5.09.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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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원이 배정 받은 사업, 이노근 국회의원 실적인 것처럼 홍보했다"며 비판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통해 지역구에서 이룬 성과를 국회의원이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가로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문상모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과 서영진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노근 국회의원(새누리당)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서울시의원이 백방으로 노력한 의정활동 성과를 이노근 의원이 지역구 현수막 홍보를 통해 본인이 한 것처럼 가로챘다"고 밝혔다.

문 의원과 서 의원에 따르면 이노근 의원은 최근 노원구 곳곳에 '새누리당 노원갑 당원협의회' 이름으로 석계역과 공릉역에 지붕 덮개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또 경춘선 폐선부지 2단계 공원화사업을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라는 현수막도 함께 걸었다.



두 서울시의원은 이 의원이 노원구에 현수막 홍보를 통해 자신들의 의정활동을 통해 이룬 성과물을 마치 본인이 한 것처럼 둔갑시켰다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전철역 지붕덮개 설치와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2단계사업에 도대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의원께 묻고 싶다"며 "석계역 지붕덮개 설치는 서 의원이, 공릉역 지붕덮개 설치는 문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예산 사업"이라고 전했다.

또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사업 2단계 착공과 관련된 예산 109억원은 문 의원이 지난 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수립한 예산이라고 두 의원은 덧붙였다.



두 의원은 "이 의원이 한 일은 지난 7월 서울시에 공릉역 1,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요구했지만, 서울시로부터 에스컬레이터 설치 시 극심한 교통혼잡과 주변상가 민원 발생이 불가피하고 이용고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답변을 들은 것이 전부"라며 "이 의원의 성과물 가로채기가 도가 지나치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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