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원 번 '어벤져스2', 디즈니에겐 "실패작" 평가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2015.09.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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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포스터사진='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포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전세계적으로 14억 달러(약 1조6800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몰이를 했지만 정작 디즈니는 이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코믹북무비닷컴 등 외신은 최근 블리딩쿨닷컴을 인용해 최근 디즈니가 단행한 마블 CEO 아이삭 펄머터와 마블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의 체제 분리가 '어벤져스2'가 거둔 기대 이하의 성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는 최근 마블사의 '마블 크리에이티브 위원회'를 해체하고 마블 영화 제작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가 직접 디즈니 스튜디오의 앨런 혼 회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아이작 펄머터 CEO의 영향 없이 영화 제작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외신은 케빈 파이기가 아이삭 펄머터 CEO의 재가를 받아가며 만들어낸 '어벤져스2'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비평적으로도 1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데다, 예산에 불구 기대만큼의 수입을 내지 못했다"며 "그 결과 디즈니 내에서는 '어벤져스2'를 '실패작'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수장이 이삭 펄머터의 재가 없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개봉한 '어벤져스2'는 전세계적으로 14억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 대작으로, 한국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마블의 히어로가 총출동한 2편으로서 15억 달러를 넘긴 '어벤져스' 1편은 물론이고 '아바타'(27억 달러), '타이타닉'(21억 달러)에 필적할 것이라는 높은 기대치는 만족시키지 못했다. 도리어 전세계 개봉 수익이 개봉한 '분노의 질주7'(15억 달러), '쥬라기 월드'(16억 달러)에 뒤져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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