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中열병식 참석···전용 대기실 '특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5.09.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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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시진핑 주석 바로 옆 좌석에 배치될 듯…오후 상하이로 이동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일정으로 중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 '항일(抗日)전쟁·반(反)파시스트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서 중국의 열병식을 지켜본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을 위해 별도의 영접팀을 구성하고, 전승절 행사 후 오찬 리셉션을 위한 박 대통령 만의 전용 대기실도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천안문광장 망루에 올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시 주석 바로 옆에서 행사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국가연주, 국기게양, 시 주석 연설, 사열, 분열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에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등 총 1만2000여명, 40여종의 장비 500여대, 20여종의 항공기 200대가 동원된다. 직후에 박 대통령은 시 주석 초청 인민대회당 오찬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박 대통령에 대해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명이라며 특별히 잘 모시라고 실무진에 하달했다"며 "별도 영접팀을 구성해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연장선에서 시 주석 주재 오찬 리셉션 때도 박 대통령만을 위한 전용 대기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 30여개국 정상,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 등 정부 고위급 대표 20여명,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 대표 10여명, 무라야마 도이치 전 일본총리, 게르하르트 쉬레더 전 독일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 이튿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상하이 동포 간담회,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차례로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상하이 임정청사 재개관식은 박 대통령 등 양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 공동으로 개최되며 중국 측에서는 상하이시 측 고위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은 156명의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대표단 23명, 중견·중소기업 대표단 105명 등 기업에서 128명이 참여한다. 이밖에도 경제단체 및 협회에서 21명, 공공기관 및 연구소에서 7명이 합류한다.

경제사절단은 박 대통령과 함께 4일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릴 대한상의·코트라(KOTRA)-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 주관의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은 같은 장소에서 열릴 현지 기업과의 '1대1 상담회'에도 참여한다.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K-뷰티 로드쇼 인 차이나'(K-Beauty Roadshow in China) 등 자체 마케팅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과 관련,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의 필요성을 고려했을 뿐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평화통일 촉진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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