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 지난주 증가세로 전환 '전년比 6.6%↑'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5.09.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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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관광시장 뚜렷한 회복세… 박 대통령의 방중으로 9~10월 황금연휴에 중국관광객 수요 확대 기대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방한 관광시장이 8월 말부터 확연한 회복세다. 특히 최대 방한 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전년동기에 비해 6.6% 증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3일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으로 중국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9월부터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전 수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주(8월24~31일) 방한 중국 관광객은 21만67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 수준(전년대비 1.6% 감소)에 다다르는 등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5월21일 이후 외국인 관광객은 6월에 41% 감소한데 이어, 7월에는 53%의 급감했다. 하지만 8월에는 감소폭이 절반이상 줄어 전년보다 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8월 마지막 주에는 중국 관광객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등 예년수준을 회복했다. 여기에 증시 폭락과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내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됐지만 한국으로의 단체관광객 예약률은 증가세라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같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문체부가 민관협력을 통해 메르스 극복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 방한 관광시장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7월 중순에 중국, 홍콩에서 장관회담을 갖고 방한시장 조기회복을 위한 관광교류 확대협력에 합의했다. 또 8월 한달간 추가경정예산(관광진흥개발기금 2571억원)을 활용해 관광우호사절단 파견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을 지원·추진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개최시기를 앞당겨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등 5개국에 대한 단체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와 비자 발급 기간 연장 등의 제도개선도 방한 수요 재창출에 일조했다.

문체부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방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9월에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26~27일)과 국경절(10월1~7일) 연휴와 일본의 실버위크(9월18~27일) 기간 동안 방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외래 관광객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공항에서의 환영행사 개최 및 케이팝 공연, 다양한 문화관광축제 홍보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광조우 문화관광대전(9월)과 일본 한일축제한마당(9월) 개최 지원으로 방한 관광시장 조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1~8월 누계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39만5345명으로 전년 943만4290명 대비 11%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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