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속기·핵융합장비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모비스 등 비바이오 업체가 연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만 8곳 가량의 비바이오 업체가 기술성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
현재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은 30여곳으로 이 중 20곳 정도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15개사)보다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비바이오 업체의 기술성 평가 신청이 크게 늘었다. 덱스터(시각효과), 파크시스템스(원자현미경), 옵토팩(이미지센서 패키징), 아시아종묘(종자 개발·생산), 이엔드디(자동차 촉매 및 이차전지 소재), 넥스지오(지열발전소설비) 등 6개 업체가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고, 모비스도 곧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 중 덱스터와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특히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기술성 평가를 통해 상장이 가능해졌다. 이들 업체는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서류작성에 들어간 상태로 연내 상장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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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특례 상장을 이용하는 기업이 다양화된 것은 한국거래소의 지원과 관련 제도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래소는 지난 4월 코스닥 기술성 평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평가 기간을 단축하는 등 관련 제도를 대폭 개편했다. 또 지난해 상장한 아스트가 공모가 대비 3배 이상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다만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문제점으로 남는다. 적자 기업의 경우 미래추정당기순이익을 기업평가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를 받은 기업의 경우 VC(벤처캐피탈)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공모가를 높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