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2015.8.12/뉴스1
2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이같이 혹평했다. 특히 노동개혁, 국정교과서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연설에서 노동개혁을 설명하며 "정치인들이 명분도 실익도 없는 대기업 노조의 파업 현장에 달려가는 것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그들의 행동은 많은 국민과 청년세대 그리고 노동자의 90%를 외면하면서 파괴적인 귀족 강성 노조의 목소리에만 영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운 이유는 정 반대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라며 "노동조합 조직률 10% 밖에 안 되는 나라는 선진국 가운데 거의 없다.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끄러워 해야하고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는데 정치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표는 김 대표의 재벌개혁 언급에 대해 "재벌개혁이 노동개혁이 되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만 전체 내용에 비춰볼 때 그 언급은 너무나 빈약하고 구체성이 없었다"며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경우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김 대표가 언급한 독일의 하르츠 개혁은 4년 동안 사회적 논의가 된 것"이라며 "지금 전광석화처럼 노동개혁을 거론하는 것은 하르츠 개혁을 거론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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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독일 하르츠 개혁은 파견노동을 허용했지만 대신에 파견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 조건은 노사합의로 정하게 했고, 역시 김 대표가 언급한 네덜란드의 바세나르 협약은 파트타임 노동자들에게 정규적 대접을 해줬다"며 "딱 네덜란드와 독일 만큼만 개혁하면 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