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터널사고 132→153건 증가…방재시설 미비 24%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5.09.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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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반기 85건…황영철 의원 "방재시설 확충해야"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마성터널 인천방향에서 열린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군 제독차량이 제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터널 내에서 버스 등 차량 10중 추돌사고로 인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피해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2015.5.21/뉴스1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마성터널 인천방향에서 열린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군 제독차량이 제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터널 내에서 버스 등 차량 10중 추돌사고로 인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피해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2015.5.21/뉴스1


전국의 국도 터널사고가 2013년 이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대형 인명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국도 터널사고는 370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132건에서 지난해 153건으로 21건이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85건의 사고가 발생해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사고건수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터널에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연쇄추돌로 이어지기 쉽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사고로 확대될 수 있어 방재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시설물로 꼽힌다. 실제 지난 6월 경남 창원터널에서 발생한 화물차 화재사고로 터널 내부에 연기가 가득차면서 대형사고가 발생할 뻔한 일도 있었다.

문제는 도로 터널 내 방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는 점이다. 자료에 따르면 국도터널의 주요방재 시설물 설치 대상은 전체 708곳. 이중 방재시설이 미설치 된 곳은 172곳(24.3%)이다.



특히 500m이상의 터널에 설치해야 하는 피난연결통로의 경우 설치 대상 256곳 중 절반 수준인 126곳이 설치되지 않았다. 화재나 사고발생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의 추가 진입을 방지하는 진입차단설비의 경우도 설치대상 65곳 중 13곳에 시설물이 없었다.

유도표지등은 244곳 중 22곳, 자동화재탐지설비는 79곳 중 7곳, 제연설비는 64곳 중 4곳이 미설치됐다.

황영철 의원은 "국도 터널은 고속도로 터널과 달리 협소한 2차선 터널이 많고, 상하행선 터널이 떨어져 위치하는 등 지리적으로 방재시설을 보완하거나 개선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부족한 개별 방재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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