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행동 원탁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5.7.22/뉴스1
이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구 재획정은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논의 진행이) 안된다. 이를 불식하려면 대통령 중심의 현행 구조를 분권형이나 의원내각제로 고치면 선거구제가 자연적으로 개편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당제가 정착돼야 연정을 통한 통합 정치를 할 수 있다'며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한데 대해 이 의원은 "현행 헌법 정치구조에서는 1%라도 이기는 정당이 독식한다. 이런 구조에서 어떻게 다당제가 되고 연정이 되냐"며 "그건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국회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인데 청와대 말 한마디에 갈아치우지 않았냐"며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는 여당은 권력의 입맛대로 움질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정치개혁특위가 다시 구성된 것에 대해 "한번 구성되면 기한 내에 끝내야지 우물우물하고 여야 충돌하다가 연장하는 것들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의 오랜 관행으로 봐서 이대로 가면 '여야가 합의가 안 되니까 이번에는 현행대로 하자'라고 결말짓기가 십중팔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