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이재용·신동빈, 국감 증인채택 검토중"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5.08.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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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많은 재벌 예외 아냐…이번 국감에 꼭 보일 수 있도록 노력"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31/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31/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검토중"이라며 "삼성, 롯데 뿐 아니라 많은 재벌들이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삼성물산, 롯데 등 그 두 기업을 포함해 강하게 여당에 요청했다"며 "항상 이런 저런 이유로 (여당이) 피하고 일정을 미루고 거부하면서 제대로 협상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과거의 예를 저희들이 반성하고 이번에는 꼭 필요한 증인에 대해 국감에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벌 오너를 국감 증인에 참석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재벌이 국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성장했다"며 "그런데 그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국회에서도 해야 된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직무유기"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롯데 사태를 봐서 국민적 관심이 커졌다"며 "이번에 또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한 행위라든지, 재벌을 일방적으로 두둔한 거라든지,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전근대적인 경영 방식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총선 필승' 건배사로 논란이 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키로 한 것에 대해선 "선거사무의 공정한 관리에 아주 직접적인 해악과 분명한 문제가 드러났는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통해 탄핵소추 및 해임안 제출을 좀 신중하게 보겠다"며 "당장 탄핵소추를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원,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국회 내 특수활동비 제도개선소위 설치문제를 놓고 대치중인 것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은 갖은 핑계를 대면서 소위 설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국회가 특수활동비 예산 감시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특수활동비 사용내역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여야 합의로 예결위 내에 제도개선 소위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또 '총선 필승' 건배사로 물의를 빚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할지, 탄핵소추를 할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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