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점검해야 할' 수시모집 지원전략 최종 TIP

뉴스1 제공 2015.08.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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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논술 등 전형별 지원전략은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1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입학상담을 받고 있다.  2014.7.31/뉴스1 / (서울=뉴스1) 송은석 © News1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1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입학상담을 받고 있다. 2014.7.31/뉴스1 / (서울=뉴스1) 송은석 © News1


2016학년도 대학입시가 다음달 9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전체 모집인원의 67.4%를 선발할 만큼 수시모집의 비중이 확대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 위주로 뽑는 전형의 비중도 수시모집 인원의 85.2%로 늘었다.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수시 전략의 기본은 자신의 조건과 성적 특성에 맞는 전형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의 조건과 장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형과 대학을 찾는 일이야말로 수시모집 지원계획 수립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수시모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내신성적이 좋아야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은 학생부 외에도 논술과 면접, 서류평가 등의 전형요소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전형유형과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 소장은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교과성적이 낮은 학생은 일괄합산 방식으로 전형이 실시되며 면접이나 논술,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은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다른 활동 경험이나 특기사항을 지닌 학생이라면 서류평가의 비중이 높은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 소장의 도움을 받아 전형별 지원전략을 알아보았다.

◇학생부종합전형: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라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모두 172개 대학에서 6만7923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2016학년도에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전체 인원의 27.9%에 해당할 만큼 수시 전형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에 실린 총체적인 내용을 평가하는 전형인만큼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은 비교과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는 엄밀한 의미로는 '서류'의 한 종류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자신의 인재상이나 특성에 맞게 전형 계획을 세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시하는 흐름과 '학생부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의 연계'를 보다 중시하는 경향으로 나누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교과 중시형'은 1단계 전형에서 교과 중심으로 몇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전형에서 비교과 활동이나 면접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반면 비교과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전형도 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할 때는 지원하는 학생들의 일반적인 교과 성적대와 비교과의 영향력이 교과 내신 성적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원 전략이다.

교과 성적의 평가방식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과 성적을 서류로 평가할 때 '학업능력'이라는 보다 큰 범주 속에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할 때는 주요 교과의 성적만이 아니라 해당 학과와 연관성이 높은 학업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비교과 활동, 전공과 연관성이 높은 과목이 어떤 과목인지도 총체적으로 접근하여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1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건국대학교 부스에서 수시 전형 안내와 상담을 받고있다. © News1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1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건국대학교 부스에서 수시 전형 안내와 상담을 받고있다. © News1
◇학생부교과전형: 전형방법의 변화를 민감하게 예측하라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안에서도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어 있는데도 1단계에서 비교과 활동의 영향력이 높게 나타나거나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지만 2단계에서 비교과(서류)까지 평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형 방식의 변화는 전년도와 비교하여 내신의 영향력이나 커트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내신 성적만 좋으면 합격할 수 있다는 접근은 올바른 전략이 될 수가 없다.

지원시 체크 포인트는 무엇인가. 학생부교과전형은 일반적으로 내신 중심의 전형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의 내신 커트라인을 분석하는 것이 지원 전략의 핵심이다.

하지만 전년도의 결과를 살피기에 앞서 중요한 부분은 전년도와 올해의 전형의 변화를 살피는 과정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발 인원의 변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등도 살핀 후에 합격·불합격 자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간명하다. 이 모든 요소가 내신의 커트라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변화의 과정을 통해 올해 내신 합격선이 어떻게 변화될 수밖에 없는지를 예측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다른 어떤 전형보다도 정량적인 예측을 할 수 있는 전형이다.

◇논술전형: 수능 최저기준 고려하여 지원전략 세워야

논술전형을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통과 여부이다. 우리가 논술전형을 지원할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통과 여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수능 학습의 집중력과 연관성이 높다.

실제 재수생 가운데 모의고사 성적은 우수했지만 수능 성적이 다른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학생들의 대다수가 수능 이전에 집중력 저하를 원인으로 꼽는다. 그 중에서도 '자기소개서'와 '논술'로 인해 수능 학습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학생이 상당수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통과 여부는 논술전형을 지원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요인 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또한 각 대학의 논술 문항의 특성도 지원 전략에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어느 대학은 인문계열인데도 '수리 논술'을 실시하는가 하면 어떤 대학은 자연계열임에도 '과학 논술'을 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마다 문항의 특징이나 주로 출제하는 범위가 다른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막연히 대학의 수준만을 고려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통과 여부만을 놓고 지원대학을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지원 전략이 될 수 없다.

논술전형에서 대부분 대학은 학생부 40%와 논술 60% 혹은 학생부 30%와 논술 70%로 선발한다. 외형적으로는 내신의 영향력이 최소 30% 이상으로 꽤 커 보이지만 각 대학의 내신 산출방법을 적용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대입 간소화의 취지대로 논술전형은 논술이 가장 중요한 전형이다.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과거보다 논술의 변별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학생부의 영향력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다. 논술 실력이 대단하지 않다면 과거 우선선발처럼 5~6등급에서 합격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내신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학생은 자신이 논술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아야 내신성적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을지 검토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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