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가 '엔젤투자자 네트워킹 데이'에서 창업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윤영 기자
27일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벤처창업가를 위한 2015 '엔젤투자자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한 이희우 IDG 벤처스 코리아 대표는 창업자들과 효과적인 피칭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는 창업가들이 피칭에서 흔히 하는 실수들을 지적했다. 그는 부정적인 용어를 사용하거나 흐름이 끊기는 프리젠테이션 진행, 질문에 대한 답변 등 사소한 것까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가가 피칭 때 준비 안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에게 투자 받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분야를 설명할 때도 빅데이터,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 등 추상적인 설명은 피하라고 권했다. 그는 "'크라우드 기반의 O2O 서비스'라고 소개하면 아무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며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원룸·투룸 구할 땐 직방', '대한민국 넘버원 배달앱, 배달의 민족' 등처럼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캐치프라이즈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창업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그는 "창업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지쳐 포기하는 창업자가 많다"며 "창업자가 먼저 지치면 팀원들까지 힘들어져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주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뒤 실패하게 되면 남는 게 없다는 것. 이어 "이럴 때에는 (원대하고 큰) 장기적인 목표보다 (작지만 의미있는)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 창업자 본인과 팀원 모두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왕이면 즐겁게 창업하길 바란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다고 스스로 세뇌 시켜야 버틸 수 있다"며 창업가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