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생산 재개했지만 고비 남았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5.08.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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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재개 위해 식약처 제품 검사 남아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급락한 내츄럴엔도텍 (2,555원 ▼35 -1.35%)이 최근 백수오 생산재개 소식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제품 판매 재개를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와 승인이라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 또 제품이 판매되더라도 홈쇼핑 등 판로 확보를 장담할 수 없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내츄럴엔도텍은 전일대비 50원(0.19%) 하락한 2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하며 주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백수오 생산재개 공시 이후 이날까지 3일간 주가 상승률은 16.9%에 달한다.



지난 24일 내츄럴엔도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명령제에 따른 검사가 조속히 완료됨에 따라 앞서 공시했던 예정일(8월31일)보다 일찍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생산을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제품생산과 판매에는 아직 추가 절차가 남아있다. 내츄럴엔도텍이 적합 판정을 받은 부분은 백수오 원료에 대한 부분일 뿐으로, 생산재개 이후 제조된 제품은 유전자 검사를 받아 합격한 뒤 식약처의 생산현장 실사를 마친 뒤에야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제품생산 개시 20일 이내에 검사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논란이 컸던 일이라 이엽피우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검사성적서가 제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청이 지정한 일정에 따라 일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엽우피소 혼입을 막는 백수오 재배와 제품 생산 관리 시스템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조금이라도 이엽우피소가 발견된 농가의 경우 계약 재배지에서 제외하고 제품의 제조, 가공부터 판매 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이력추적정보를 기록할 예정이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제품 판매가 허가된 이후 판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3일 중국 최대 제약·유통기업 '시노팜'에 백수오 복합추출물 원료인 '에스트로지'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밝힌 바 있으나 판매허가 이후 국내시장에 어떤 식으로 복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허가를 받은 이후 국내외 판로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는 바가 있으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식약처에 판매허가를 받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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