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대 부자 중 6명이 IT기업인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는 6억 4900만 명, 모바일 가입자는 12억 9000만 명에 이른다. 중국판 구글과 유튜브, 페이스북인 바이두, 유우쿠, 위챗 같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보호에 힘입어 거대 내수시장을 점령하며 빠르게 이익을 내고 있다.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기업이 나오고, 이를 좇는 창업이 활발한 이유는 중국인의 소비행태가 점점 인터넷과 모바일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중국 인터넷 산업 연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중국 모바일 온라인 쇼핑 규모는 2100억 위안(약 37조 원)을 넘어섰다. 또 O2O(Online to Offline) 관련 시장 규모 역시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모바일 결제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주요 결제수단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월 내놓은 ‘중국의 15개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라’ 보고서에서도 중국인들이 점점 온라인 구매와 O2O 서비스 활용에 나서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비는 소비욕구 증대, 구매채널 다양화, 소비자간 네트워크 확대 등이 반영된 15개 트렌드가 각광받고 있다.
중국 자체 브랜드의 부상, O2O 서비스, 개인맞춤형 제품, 경험소비, 새로운 소비족 대두, 남성·지방도시의 온라인 구매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뷰티·유아·식품의 해외 직구 증가, 삶의 균형 추구, 개인 맞춤형 제품 인기도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또 중국 소매시장 규모가 지난해 미국의 81%, 한국의 10배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트렌드에 따라 신흥부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어린이 용품 기업을 일군 부부가 포브스가 선정한 고액자산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어린이 용품 업체 진파라비유한공사를 공동 설립한 린하오량 회장 부부는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 달러(약 1조 1700억 원)에 달하면서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파라비는 영유아에서 3세 어린이까지 쓰는 의류·가구·완구 등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용품을 취급한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완화로 매년 200만 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나면서 2018년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6000억 위안(109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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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용은 아홉 가지 동물들의 생김새가 결합한 상상 속 영물이다.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몸통은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현재 중국의 모습은 세계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강자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그러나 중국 정책에 따라 유아용품 갑부가 탄생한 것처럼 어느 시장이 어떻게 열릴지 예측할 수 없다. 어쩌면 머리는 낙타지만 몸통은 뱀인 용처럼 전혀 다른 조합의 신기술이 세계를 놀라게 할 수도 있다.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9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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