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고비 넘긴 국회, 여야 정기국회 '전열정비'

머니투데이 구경민 이하늘 기자 2015.08.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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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與 '노동개혁·경제활성화' vs 野 '법인세·경제민주화'…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목'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행위 규탄 결의안이 재석 221인, 찬성 219인, 반대 0인, 기권 2인의 표결로 가결되고 있다. 2015.8.13/뉴스1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행위 규탄 결의안이 재석 221인, 찬성 219인, 반대 0인, 기권 2인의 표결로 가결되고 있다. 2015.8.13/뉴스1


여야 정치권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주요현안과 입법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열정비'에 돌입했다.

강대 강 대치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던 남북 고위급 협상이 타결되면서 안보 이슈가 각종 현안을 집어삼킬 것이란 우려는 해소됐다.

내달 1일 시작되는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20대 총선에 앞서 열리는 만큼 하반기 여야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정감사, 대정부 질문, 내년도 예산 심사 등 굵직한 일정마다 여야가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與 '노동개혁·경제활성화' vs 野 '법인세·경제민주화'

새누리당은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 충남으로 의원연찬회를 떠났다.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는 당·정·청이 총출동했다.



이번 연찬회에는 당에선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필두로 소속 의원 159명과 당 사무처 및 당직자 전원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수석비서관들이, 정부에서는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다.

당·정·청은 연찬회에서 최대 국정과제인 노동개혁 완수를 위한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연찬회 특강도 3건 모두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밖에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이 연찬회에 참석해 노동개혁 및 경제동향, 정부정책방향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새누리당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각 부처 장관과 의원들이 주요 법안처리를 위한 '당정 간담회' 성격의 상임위별 분임 토의도 진행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이번 정기국회가 각종 개혁과제, 민생경제 살리기 법안 등을 처리해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정기국회란 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아주 중요한 국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연찬회에서는 9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상임위별 법안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완수를 위한 우리의 역할에 대한 세부 실천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28일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와 국감 전략을 논의한다.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맞서 법인세 정상화와 조세 형평성 등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이번 워크숍에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당내 '경제정의 노동민주화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노동시간 단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전략과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부각된 재벌의 지배구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모색 중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남북 경제통일론 구상'을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아울러 경제민주화와 경제통일론을 주제로 외부 인사 특강도 추진되고 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메시지에 '쏠린 눈'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김무성 대표는 내달 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여당의 4대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대한 메시지를 비중 있게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 발언을 통해 대북·안보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온 터라 대북·안보 이슈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이번 북한 도발로 대북 메시지를 비중있게 담을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잘 타결돼 향후 남북 관계 개선과 합의문을 잘 이행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4대 개혁을 강조하는 데 비중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종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남북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민주화 시즌2' 기조에 상당한 비중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난 14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때"라며 "소득주도 성장과 공평과세를 통한 소득분배구조 개선, 경제민주화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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