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강을 산업·문화 공간으로..4천개 일자리 창출"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5.08.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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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최 부총리-박원순 서울시장, 24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강협력회의' 개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한강협력계획에 대해 "한강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가운데 관광 레저 등 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한강협력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무엇보다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서비스수요를 더 가져가기 위한 국가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 들어올 때 배 띄우라"라는 말을 인용하며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하면 영영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지금까지 한강의 기적이 산업화의 성공을 의미했다면 이제 산업과 문화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과 성공을 이루어야 한다"며 "우선 여의도-이촌권역과 사업 22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계획을 통해 2019년까지 총3981억원이 투자돼 약 4000개 일자리가 직접적으로 창출된다.

최 부총리는 "한강은 우리 근대사의 상징이며 고수부지와 수량 등 자연환경 측면에서도 세계 수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산업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년들에게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을 찾아와서 보고 즐기는 과정에서 문화, 유통, 스포츠 및 레저, 예술 등의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또 최 부총리는 "개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화융성의 토대를 마련해 가야 할 때"라며 "국민들이 한강변 수상데크에서 산책을 즐기고 직접 참여해서 만든 창작물을 강변에서 전시, 공연하는 것이 먼 미래, 먼 외국만의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형 컨테이너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고 수륙양용버스가 한강의 물살을 가르는 풍경을 현실화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은 한강이 다시 살아나는 첫 물결을 일으키는 날"이라며 "천만 시민과 세계인 모두의 한강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한강협력계획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협력, 추진하고 한강시민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계획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정적으로도 서울시와 정부는 사업실행에 필요한 예산을 분담하기로 협의했다.

박 시장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은 생태환경과 경제부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고민해 충실한 계획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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