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40%대 지지율 회복… 메르스 이후 처음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5.08.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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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남북 상호포격 등 군사적 긴장 영향

박근혜 대통령, 40%대 지지율 회복… 메르스 이후 처음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남북 상호포격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해 40%대를 회복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이후 약 3개월만에 처음이다.

2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8월 3주차 (17~21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포인트) 상승한 41.0%(매우 잘함 11.2%, 잘하는 편 29.8%)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메르스 사태로 6월 2주차(34.6%)부터 약 3개월 동안 이어졌던 30%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p 상승한 54.2%(매우 잘못함 33.7%, 잘못하는 편 20.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3.9%p에서 0.7%p 좁혀진 13.2%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8%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가폭락 소식이 전해졌던 주 중반에는 30%대로 떨어졌으나 주 후반 서부전선 상호 포격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보수·중도층이 결집, 40%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40%대 지지율 회복… 메르스 이후 처음
8월 3주차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7%p 오른 42.4%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3%p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양 당의 격차는 15.2%p에서 1.0%p 벌어진 16.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5%p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1%p 감소한 24.6%였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모두 양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자녀 취업특혜 의혹으로 주 초중반까지 지지율이 하락하다 주 후반에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경우 윤후덕 새정치연합의원 딸 취업특혜 의혹 논란으로 인한 반사효과, 서부전선에서의 남북 상호포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형 확정판결의 역풍으로 중도층 일부가 지지층으로 유입, 지지율이 일부 반등했으나 박기춘 의원 구속 수감, '윤후덕 의원 의혹' 악재로 전체 주간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40%대 지지율 회복… 메르스 이후 처음
한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과 동일한 21.8%를 기록하며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지역별로는 서울(19.4%), 경기·인천(21.3%), 대전·충청·세종(23.1%), 부산·경남·울산(23.9%), 대구·경북(30.3%), 연령별로는 50대(26.7%), 60대 이상(43.1%)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와 예산확보 등 시정현안 챙기기에 나섰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0.1%p 상승한 17.3%로 2주연속 상승, 2위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1.3%), 광주·전라(27.5%), 연령별로는 20대(22.8%), 30대(28.3%)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과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4.6%p에서 0.1%p 좁혀진 4.5%p로 집계됐다.

남북 경제통일 집권 구상을 발표하고 자신의 특전사 출신 군 경력이 보도되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5%p 반등한 14.4%로 3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40대(18.8%)에서 1위를 기록했고,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4.3%p에서 1.4%p 좁혀진 2.9%p로 집계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박경철 비선 논란'이 보도되면서 0.6%p 하락했으나 6.7%로 4위를 유지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1.3%p 반등한 6.6%로 안 전 대표에 불과 0.1%p 뒤진 5위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0.5%p 반등한 5.0%로 김문수 전 지사를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1.0%p 하락한 4.0%로 한 계단 내려선 7위, 안희정 지사가 0.6%p 하락한 3.6%로 8위, 홍준표 지사가 0.9%p 상승한 3.1%로 한 계단 올라선 9위, 정몽준 전 대표가 0.1%p 하락한 3.0%로 10위를 기록했다.

8월 전체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여권 부문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0.8%)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11.8%)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7.1%로 3위를 이어갔으며 김문수 전 지사(5.8%), 홍준표 지사(4.2%), 원희룡 지사(3.8%), 정몽준 전 대표(3.7%), 남경필 지사(2.6%) 순으로 4~8위를 기록했다.

야권에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7.6%)가 2개월 연속 선두를 지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다시 1위 자리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15.3%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안철수 전 대표(9.4%)는 3위를 유지했으며 4~9위는 김부겸 전 의원(9.1%), 안희정 지사(5.6%), 이재명 시장(4%), 천정배 의원(3.4%), 심상정 대표(2.8%), 정동영 전 장관(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임의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0%,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신뢰수준은 95%(표본오차 ±2.0%p)다.

여권·야권 개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9%였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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