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확성기 철거 안돼"…文 고위회담 제안엔 '부정적'

머니투데이 박경담 이하늘 기자 2015.08.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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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5.24조치·북핵·이산가족, 모든 의제 열려있지만…"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사진= 뉴스1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사진= 뉴스1


새누리당이 확성기를 철거하라는 북한의 요청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남북고위급 회담 제안에 대해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오전 긴급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로 진행된 당 회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이 일방적으로 확성기를 철거해야 한다면서도 도발과 관련해 해결할 용의가 있다며 '양동작전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우리 쪽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이에 '한북의 입장을 용인하고 들어준다는 일은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확고하고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원들도 그런(백 차관과 같은) 생각이지만 5.24조치, 핵문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대화의 장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도 "북한과 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이 요구하는 일방적 확성기 철거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 철거를 한다 해도 양측의 대화에 의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지 일방적 요청을 받아들일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표의 남측 고위급회담 제안과 관련해 "여당으로서는 NSC(국가안전보장회), 청와대, 국방부 등의 의견을 조율을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군 고위급, 정부 고위급, 실무회담 가운데 어떤 형식이 필요한지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즉각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북한 도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한 목소리 내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의 남남갈등 획책에 말려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야당이) 어떤 제안과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정치권에서 공통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한 포격 이후 대응까지 70분이 소요된 것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포격이 우리 확성기에 대한 것인지, 군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지역 주민을 겨냥한 조준사격인지 등에 대한 상황파악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대응 및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정도 소요됐는지 등 미세한 부분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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