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과 대화해야..한명숙 유죄는 야당 말살 신호탄"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5.08.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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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野 의원총회 개최..이종걸 "신공안탄압 전면전 선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5.8.21/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5.8.21/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가 2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명숙 전 총리 대법원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야당을 말살 시키려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평화와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북한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민족 공멸을 가져올 도발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호한 대응과 함께 군사적 충돌을 막는 절제된 대응,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북한 김양건 대남비서가 보낸 관계개선 의지를 담은 서한에 대한 대답으로 조건없는 고위급 대화를 (정부에)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도 "정치법정은 끝났지만 역사법정을 여는 게 남았다. 정치검찰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대법관 임명 절차의 민주화와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을 이룰 수 있는 입법 노력 등 사법 중립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한 전 총리 유죄판결은 야당을 말살하려는 신호탄"이라며 "성완종 리스트 연루자는 무혐의고 진실을 폭로한 권은희 의원은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 여당무죄 야당유죄의 억지가 횡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북한의 포격과 지뢰매설은 정전협정 위반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릴 수 있는 행위"라며 "정부에게 가장 냉정하고 침착한 대응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으로 시작한 새누리당 정권의 간교한 사정보복에 한 전 총리도 희생됐다"며 "평생 민주주의 위해 투쟁한 선배였는데 정치검찰의 희생양으로 내놔야 한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소문이긴 하지만 야당 의원들을 10명정도 수사선상에 놓고 조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정치검찰과 사법부의 반민주적 보복 사정을 좌시할 수 없다. 신공안저지대책위원회는 박근혜 정권의 기획 보복 사정에 전면전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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