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도 긴급 회의…북 군사도발 규탄 한목소리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8.20 20:40
글자크기

[the300]여 "확실한 응징만이 북 도발 막아' 야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행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 연천군 전방지역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 도발 대응책 논의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0/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 연천군 전방지역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 도발 대응책 논의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0/뉴스1


여야는 20일 북한군이 서부전선 경기도 연천 지역으로 포격을 가한 데 대해 군사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당 국방위원회 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열었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은 국방부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고 북 포격에 대한 대응책과 주민 대피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 있었고 오늘 또 포격이 있었다.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군은 대응태세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국민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계 태세를 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방부가 실시한 비공개 보고에선 "확실한 응징만이 추가 도발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응을 잘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우려대로 북한이 도발한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군이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했고 대응함으로써 적에게 실력과시 했다고 생각한다"며 "최전방에는 군이 대응하고 있기에 지나친 걱정 하지 말고 대피할 곳은 군 안내를 받고 행동조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김성찬 의원은 "확실한 응징만이 북한 도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며 "군은 진행 상황을 주민에게 최우선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및 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들과 긴급 현안 대책회의를 열고 경기 연천군 전방지역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2015.8.20/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및 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들과 긴급 현안 대책회의를 열고 경기 연천군 전방지역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2015.8.20/뉴스1
새정치연합도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국방위와 외교통일위 소속 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추가도발 안 해야하는 한편 우리 측도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잘 통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을 예의 주시 하면서 비상체계를 갖춰 추가적인 상황이 벌어지면 다시 모여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희 대변인은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포격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군사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측은 군사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정부는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엄중하게 상황을 통제하고 북한의 추가적 도발에 대비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며, 또한 인접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기를 바란다"며 "우리 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의 안전과 사태 악화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북 규탄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피한 해당 지역 주민과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인명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북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더 이상의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과의 모든 채널을 가동해 대화에 나서라"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21일 김 대표 주재로 긴급 주요당직자회의를, 새정치연합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북 포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