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생태학 전공인 허 교수는 1982년 부경대에 부임하면서 미세조류인 플랑크톤 종(種) 분리에 국내 처음으로 도전, 최근까지 모두 2,419종을 채집 분리해냈다. 이로써 미세조류 연구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5대 미세조류 종 보유국이 됐다.
미세조류는 최하위 먹이생물이라는 막중한 위치를 가진 생물이다. 허 교수가 미세조류 분리를 시작한 것은 어류 등을 양식하려면 이들의 먹이인 미세조류의 종을 찾아내 길러야했기 때문이다.
또 이 종이 죽지 않도록 1∼4개월마다 새로운 배지로 옮겨야한다. 한 개의 종을 순수 배양하는 데 평균 6개월이나 걸린다.
많은 시간과 열정이 필요한 이 연구의 미래 가치를 인정해 미래창조과학부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이나 국가지정연구소재은행으로 지정해 허 교수의 연구를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