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24조치 해제' 요구에 與 "부적절" 맹공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5.08.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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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 군사 도발 자행하는 시점에서 적절한 지 국민에게 물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17/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17/뉴스1


새누리당 지도부는 17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한 데 대해 '부적절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전날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비전으로 남북 경제통일 카드를 제시했다. 그는 여야 양당 대표가 공동으로 박 대통령에게 5·24 조치의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낼 것을 제안하고 박 대통령에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한-북한과 북한-미국 간 병행하는 2+2 회담의 실시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문 대표의 회견은) 좋은 말씀이셨지만 제 생각에는 국회가 할 일을 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5·24 조치 안에 있는 인도적 지원은 적극적으로 하고 적극적 대화도 우리는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대북 5·24 조치 해제를 제안해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을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안보 조치인데 북한이 그간 사죄는커녕 연평도 포격을 포함한 군사 도발을 자행하는 상황에서 대북 5·24 조치 해제가 이 시점에서 적절한 것인지 국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DMZ 생태평화공원을 제안하는 등 평화를 심고자 하는 우리 노력에 북한은 지속적으로 도발하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5·24 조치 해제가 있어선 안 된다"며 "야당은 비현실적인 제안보다 상임위원회를 가동해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구조적 저성장의 덫을 벗어나기 위한 핵심적 경제 활성화 법안을 처리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황진하 사무총장도 한 몫 거들었다. 황 사무총장은 "문 대표가 5·24 해제 조치를 말했는데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봉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는 이 때 부적절한 제안이다"며 "안보에 여야가 따로 없다 여야 함께 북 도발에 대해 규탄하고 반드시 억제할 수 있는 초당적 목소리 낼 것이다"라고 문 대표 제안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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