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 대구경 무계목강관설비 1400억원 신규투자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5.08.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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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톤 압출 프레스 및 산세, 정정, 검사·후처리 공정설비 갖출 예정

17일 세아창원특수강에서 무계목강관이 압출되고 있다. /사진=세아홀딩스17일 세아창원특수강에서 무계목강관이 압출되고 있다. /사진=세아홀딩스


세아그룹의 품에 안긴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이 신규 시설투자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달 중 대구경 무계목강관공장 착공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무계목강관 제조업체들보다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투자가 결정된 특수강 무계목강관공장은 2011년 매입이 완료된 창원 성산구의 기존공장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총 부지면적 6만8400㎡(제곱미터), 건축면적 약 4만㎡의 규모로 투자금액은 총 1400억원 가량이다. 올해부터 토목 건축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설비를 도입하고, 2017년 초부터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에는 5000톤 압출 프레스를 포함해 후공정인 산세, 정정, 검사·후처리 공정까지 일관 설비를 갖추게 된다. 특히 5000톤 압출 프레스는 글로벌 유수 무계목강관 업체들보다 규모가 크고 힘이 강력한 것이 특징이다.

신규 공장에서는 제강공정에서 압출공정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은 냉간공정이 생략된 열간상태로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글로벌 제조업체들 대비 원가가 획기적으로 개선됨으로써 수출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발전·플랜트용 무계목강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국내외 시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유럽, 일본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대구경 무계목강관 시장에서도 세아창원특수강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세아창원특수강 무계목강관은 현재 4인치 규격까지 생산되고 있으나, 신규 설비를 통해 외경 2인치부터 10인치까지, 두께 10인치 기준 가장 얇은 4.19㎜ 까지 생산 가능하게 된다.

소구경부터 대구경 강관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포트폴리오를 갖춰 에너지 자원개발, 발전용, 조선용 등 패키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또 인코넬, 니켈알로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인 특수합금도 생산이 가능해져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산 2만4000톤 규모로 이미 국내 최대 무계목 강관 생산 기업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3만6000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총 6만톤의 연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승휘 세아창원특수강 부회장은 "대구경 무계목강관공장 신규 투자를 통해 우월한 제조원가 경쟁력 및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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