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율 40%대 회복, '지뢰 도발'로 보수 결집

머니투데이 진상현 박경담 기자 2015.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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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 집계…박 대통령 지지율도 40% 근접

새누리 지지율 40%대 회복, '지뢰 도발'로 보수 결집


새누리당이 메르스 파문 이후 처음으로 당 지지율 40%대를 회복했다. 북한의 '지뢰 도발'로 보수층이 결집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8월2주차(10~13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1.8%포인트(p) 오른 41.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4주차(41.5%)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4%p 상승한 26.5%를 기록했다. 양 당의 격차는 13.8%p에서 1.4%p 벌어진 15.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7%p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6%p 감소한 24.7%였다.



새누리당은 주초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안보 이슈가 부각된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도 직후인 주초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가 정부의 대처 과정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주 후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주초에는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 사건으로 하락하다가 이후 이 사건에 대한 정부와 청와대의 부적절한 대응이 논란이 되면서 상승했다.



새누리 지지율 40%대 회복, '지뢰 도발'로 보수 결집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2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4%p 상승한 39.9%(매우 잘함 10.9%, 잘하는 편 29.0%)로 40%에 근접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p 하락한 53.8%(매우 잘못함 33.5%, 잘못하는 편 20.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4.5%p에서 0.6%p 좁혀진 13.9%p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8%로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은 전주 보다 2.4%p 하락했다. '김영란법' 대상에서 '농수축산물을 제외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고,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측은 분석했다.

김 대표는 경기·인천(20.7%), 대전·충청·세종(27.1%), 부산·경남·울산(26.1%), 대구·경북(29.5%)에서는 선두를 지켰으나 서울(20.0%)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50대(32.7%)와 60대 이상(39.2%)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새누리 지지율 40%대 회복, '지뢰 도발'로 보수 결집
박 시장은 전주보다 1.4%p 반등한 17.2%로 2위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지역별로는 서울(22.0%)과 광주·전라(27.4%), 연령별로는 20대(26.8%)와 40대(20.6%)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과 김 대표와의 격차는 8.4%p에서 3.8%p 좁혀진 4.6%p로 집계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5%p 하락한 12.9%로 3위,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0.4%p 상승한 7.2%로 4위를 이어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5.0%), 유승민 전 원내대표(4.5%), 안희정 충남도지사(4.2%)로 5~8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4.7%, 자동응답 방식은 5.5%였다. 신뢰수준은 95%(표본오차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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