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재홍 외 6명은 지난달 24일 이엠텍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부산지방법원에 신청했다. 임시주총의 목적은 정승규 대표, 우수명 이사, 김동학 감사 등 기존 이엠텍 경영진을 해임하고, 강용석, 서민혁씨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것이다.
이엠텍의 소액주주들은 그동안 회사가 시장과 소통하지 않았으며 정 대표의 지분 매각 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신규 이사후보로 이름을 올린 강 전 대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의 6촌이며, 황우석 박사의 처남이다. 증권업계는 강 전 대표가 5% 지분 공시를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2010년 동아제약 지분을 사들여 갈등을 촉발시킨 경험을 갖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강 전 대표가 기관들을 설득하려면 5% 이상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정도 지분을 확보해야 이엠텍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강 전 대표의 진정성을 기관들이 믿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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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텍은 IT부품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이엠텍은 2분기 매출액이 406억6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8.4%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억 4400만원으로 63.7% 줄었지만, 이는 신규 사업 연구개발(R&D) 투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이엠텍은 이달들어 자사주를 매입하고 하반기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정책을 펼쳐왔다. 때문에 단순한 주가하락을 이유로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