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분기(연결기준) 2조7860억 원의 매출액과 26억 원의 영업손실, 169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영업손익은 지난 해 2분기(-197억원)와 견주면 적자폭이 줄었지만 18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올 1분기에 비해선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된 것이다.
매출액의 경우도 저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하락과 메르스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실적 악화는 한국발 수송객 증가에도 메르스 탓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는 메르스로 인한 수요감소와 전통적 비수기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반기 기준으론 유류비 절감과 효율성 확보로 전년 동기(14억원)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엔 항공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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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관계자는 "메르스 종식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여행이 재개되고 있어 수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외국인 유치를 위한 판촉 활동 강화로 판매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화물 부문에서도 유가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줄고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