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굳은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5.8.11/뉴스1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의 한 식당에서 이뤄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당명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합당 당사자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일단 가능성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을 지지해 왔던 분들이 '민주당'이라는 이름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9월18일이 우리당 창당일인데 기념행사를 하는 그 즈음에 뭔가 논의들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와 같은 방식은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보다는 좀더 진보된 방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함께 하자는 노력은 더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공갈' 논란으로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에 대해선 "복귀하실 것이라고 본다"며 "주 최고위원이 돌아오고 정청래 최고위원도 돌아와야 당이 복원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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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회에서 제기된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생) '하방론'과 관련해선 "선거가 꽤 남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부각되고 있다"며 "(김부겸 의원처럼) 내려놓기 차원에서 당을 위해 그런 식의 요구가 생길 수도 있고 당 스스로 조금씩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여러 창구로 충족돼가야 하는데 그런 노력은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다양한 경쟁도 필요한 거니까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로서는 참신한 신진세력도 필요하고 중도 쪽으로 확장하기 위한 그런 세력의 확대도 필요하다"면서 '유능한 경제정당' 차원의 신진 인사 수혈 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는 여당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일괄 논의와 관련 "오픈프라이머리를 말하면서 정치개혁을 말하려면 권역별 비례제를 빼고는 할 수 없다"며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따른) 지역구도도 영남 말고는 새누리당이 모든 곳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필요성에 대해선 "우리당 자체만 놓고 보면 (권역별 비례제도가) 오히려 손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당에 기회주는, 마당을 깔아주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그러니까 당리당략의 면에서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병립형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안 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효과에 대해선 연동형보다는 좀 떨어진다"며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