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사진=뉴스1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성기 방송을 지금 개시했는데 이후 다른 조치는 앞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검토하고 있는 추가조치의 내용은 현재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북 전단을 살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군에서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 그 내용은 우리 군 내에서도 담당 부서에서 고민하고 있고 그런 내용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점타격은 원점 타격할 타깃이, 표적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명확할 때 바로 타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간과 공간이 한정됐을 때는 우리가 즉각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고 또 시간이 조금 지나도 할 수 있는데 다만 이번 목함지뢰 문제는 그게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과거에 꼼수를 많이 썼듯이 지금도 그런 식으로 비열한 행동을 했는데 그에 대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상응하거나 그와 다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이번에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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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북한에서 우리쪽 확성기를 향해 원점타격을 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국방부 지휘책임론과 관련해서는 "DMZ 내의 감시공백으로 인해 우리 장병 두 사람이 목함지뢰에 의해 다리가 절단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앞으로 겸허하게 잘 수행해서 북한군이 도발하지 않도록 우리들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군 전체 차원에서 조금 더 나은 방안을 찾아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0일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조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지난 4일 파주 DMZ(비무장지대) 수색작전 중 2명의 부상자를 낸 지뢰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해 발생한 지뢰도발 사건"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