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집단지도체제 질문에 "의견은 낼 수 있는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최경민 기자 2015.08.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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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정치연합 "내용 확인해보겠다는 원론적 말" 해명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인권개선 시민사회 간담회 중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하고 있다. 2015.8.6/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인권개선 시민사회 간담회 중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하고 있다. 2015.8.6/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6일 대선주자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는 김동철 의원 요구에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해 한때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 제안은 문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것이다. 최고위에서 논의하는 것은 곧 대표직 사퇴 시사로 비칠 수 있다. 당은 원론적인 답변이라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충남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대선주자급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했다'는 질문에 "그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당 소속 의원께서 지도부에 대해서 의견을 내실 수 있다"며 "그 의견은 확인해보고 최고위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은 "내용을 알지 못하니 확인해보고 논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말"이라며 "지도체제 문제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이 아니다"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문 대표가 지도부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이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한지 수 일이 지나 어떤 식으로든 문 대표가 보고를 받았을 수 있다. 문 대표는 다음 대선을 위해 자신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이른바 '희망 스크럼'을 짜야 한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희망 스크럼이 다양한 정치인이 연대한다는 뜻이지 당 지도체제와 직접 연결된 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김동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문재인 대표가 열심히는 하고 계시지만 지금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역설적으로 문재인 대표가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호남민심이 참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 대표가 집단지도체제를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측면에서는 본인이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결단만 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해답은 그런 (사퇴)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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