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간 천정배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 대참사… 수권정당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2015.08.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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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千, 정동영과 연대설에 "정치 재개 궁금하다"며 선을 그어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구 서구을)이 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구 서구을)이 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4일 "이대로 간다면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대참사가 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4·29 재보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공식적으로 전북을 첫 방문한 천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성찰과 소통, 반성, 책임 등 4가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랜 기간 야당을 독점함으로써 비전을 상실했고 새누리당 같은 기득권 세력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각종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한 두번 이겼지만 거의 참패해 국민의 지지를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정배가 뭘 하든 안 하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야당만의 참사가 아닌 정치 균형이 붕괴 돼 결국에는 국가참사로 이어진다"며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천 의원은 "현재 국민은 새누리당의 역주행에 맞짱뜰 수 있는 강하고 비전있고 용강함 야당을 필요로 한다"면서 "새로운 인물을 모아 내년 선거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천 의원은 "신당이라면 반드시 2017년 정권을 찾아올 수 있는 수권 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신당의 구성원에 대해선 "온건하고 합리적인 개혁과 진보를 아우르고, 진영 논리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은 개방적 태도를 견지해 대화와 타협, 소통을 중시하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전북 출신인 정동영 전 장관을 향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천 의원은 정 전 의원에 대해 "야당 정치인 중에 정동영 만한 분은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재보선이 끝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재개할 지 궁금하다"고 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의 연대설에 대해 "이제 좀 길이 달라졌다"면서 "정 의원이 어떤 방향으로 재개할지 윤곽이 드러나야 저도 어떤 관계를 형성할 지 결정할 수 있겠다"며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지난 재보선과 관련해 "국민 모임이 함께 하자는 생각을 가지셨지만 저는 그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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