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복지장관 내정에 野 '부적절한 인사' 규정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5.08.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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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성주 "연금 터지니 문형표, 메르스 터지니 정진엽" 혹평

정진엽 복지장관 내정에 野 '부적절한 인사' 규정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야당이 '부적절한 인사'로 규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4일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기초연금 사태가 벌어지니까 경제학자 출신의 문형표 전 장관을 임명했듯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터지니까 의사 출신(의 정 후보자)을 임명해 떼우려는 것 같다"면서 "소위 '말 잘 듣는 사람'을 쓰는 박근혜정부 인사 스타일의 반복"이라고 혹평했다.

김 의원은 "연금 전문가인 문 전 장관이 보건 쪽을 전혀 몰랐듯이 (의료계 인사인) 정 후보자가 연금에 대해 뭘 알겠느냐"며 "(국가)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부처에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없는 사람을 내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정 후보자는 감염병도 아닌 정형외과 전문"이라며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만한 인사를 (내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행정경험이라고는 분당서울대병원장 경력뿐이어서 보건복지와 관련한 복잡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며 "(정 후보자가) 공적연금 등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메르스 사태로 실추된 보건당국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메르스 사태로 따가운 국민의 눈초리를 장관 교체로 일단 모면해보려는 것 같은데
보건복지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메르스 사태는 장관 한 사람 교체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로 진상을
밝히는 건 물론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사과가 불가결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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