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1.3조 경제적 효과"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5.08.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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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朴대통령 "선비정신과 전통문화, 경제발전 기적 이루는 데 함께 작용"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광복절 전날인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약 1조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정부가 분석했다.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양한 연구가 있지만 대체공휴일 하루당 (경제적 효과는) 1조3000억원 정도, 고용유발 효과는 4만6000명 정도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는 연구가 있다"고 보고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임시휴일을 통해 사기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고, 이번 계기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광복 70주년 계기 국민사기진작방안'을 논의하고 이 방안 가운데 하나로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키로 했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한 보육 분야 대책에 대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린이집에 대해 수요조사를 해 14일에도 당번 교사를 배치하도록 하겠다"며 "긴급 보육을 실시하고 그에 대해 휴일 보육료 150%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를 통해 적극 홍보하도록 하겠다. 민간기업의 경우 기업 사정에 따라 조업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도록 하겠다"며 "대금처리, 계약, 납품, 통관 등 여러 부분에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리아 그랜드세일' 조기 확대 실시와 관련, 윤 장관은 "150개 업체가 참여한다고 하면 단순계산해도 30∼40% 정도는 충분히 더 (매출이) 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면세점도 할인을 하게 되는데 주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면세품을 구입하고, 관광도 하게 하는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에 대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홍콩 및 중국 정부와 협력해 한국 관광의 안전을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했고 8월 한달이 방한시장 정상화의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는 판단 아래 중국, 일본에 우호 교류단을 파견해 현지 프로모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한류 관광 붐업을 위해 K-팝(K-POP) 행사가 오늘 저녁을 시작으로 여러개 준비돼 있다"며 "중화권 언론 및 여행업체 대표들도 초청해 팸투어가 이미 7월부터 진행되고 있고, 방한상품을 광고할 경우 70%까지 지원해 광고가 많이 나가게끔 하고 있고 9월에는 방한 시장을 전년 수준으로 정상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에 대기업들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국 7개 권역에서 대규모 불꽃축제, 콘서트 등을 개최할 예정인데, 민간행사가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련 기관이 충분히 행정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안전 대책과 관련,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광복절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에서 계획하고 있는 행사는 총 183개로 소방서를 중심으로 긴급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겠다"며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해 사고를 예방하며 5000명 이상 운집하는 행사 31건에는 소방력을 전진 배치하고, 폭염을 대비해 현장에 응급 구조센터를 운영하는 등 상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은 "임시공휴일의 소중한 의미를 지역 차원에서 잘 알리고, 기업 소상공인도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간담회 등도 하겠다"며 "임시공휴일에도 지자체 민원은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필수인력을 두고 지역과 중앙이 협조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70주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은 국민 사기를 높이고,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의 의지도 다지는 계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광복절 행사가 '국민의 사기를 진작하고 정말 잘 보냈다, 의미 있게 보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려면 여러 부처가 한마음으로 합심해 굉장히 긴밀하게 협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70년 만에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발전의 기적을 이룬 것은 우리 민족의 피 속에 그런 기적을 이뤄낼 만한 DNA가 흐르고 있고, 우리의 선비정신이나 전통문화 같은 것들이 기적을 이뤄내는데 함께 작용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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