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사장 "우리 형님 일본인 취급 섭섭"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5.08.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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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돈,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 아냐"…"신격호 본인은 110살까지 산다고 그랬다"

 신격호 롯데 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성북동 신동주 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택에서 선친인 신진수 씨의 제사를 지낸 후 나오고 있다. 2015.7.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격호 롯데 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성북동 신동주 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택에서 선친인 신진수 씨의 제사를 지낸 후 나오고 있다. 2015.7.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3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두고 일본인으로 취급하는 여론에 대한 섭섭함을 표했다.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은 )많은 돈을 일본서 벌어가지고 한국에 투자를 했다"며 "보통 많이 가져온 게 아니고 몇 조원을 가져왔지 싶은데 한국 돈을 일본으로 가져가는 듯이 이야기를 하면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본서도 귀화해달라고 일본 고관들이 대여섯 차례나 찾아왔지만 절대 하지 않겠다고 거절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나라가 어려울적에 언론인, 평론가들 한국으로 보내서 좋게 써달라고 여비까지 줬다"면서 "그렇게 반세기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에 대한 변호도 잊지 않았다. 신 사장은 "신 부회장은 아주 한국적이고 한국을 아주 좋아한다"며 "할아버지, 할머니, 큰어머니 제사 한번 빠진적이 없고, 한국에서 친척 만나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주는 아주 현명하고 똑똑하지만 욕심이 좀 없는 편"이라며 "(양측을) 공평하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담판을 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그런 생각 없지 싶다"며 "둘 다 잔뜩 약이 올라 있는데"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도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우리보다 더 건강하다 100살도 더 살 거다"라며 "본인은 110살까지 산다 그러더라"고 전했다.


신 사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신 총괄회장을 만나기 위해 롯데호텔 34층 집무실로 향했지만 신 총괄회장이 낮잠을 자고 있어 만나지 못한 채 내려왔다. 하지만 이후 다시 신 총괄회장이 있는 34층으로 올라갔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롯데호텔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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