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 하락하며 201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 지수도 1.48% 하락하며 710선으로 미끄러졌다.
두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화학·정유주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지난주 환율 효과를 엎고 반등에 나섰던 자동차주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대형주 실적시즌이 정점을 통과한 만큼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 화학·정유주 쇼크···2000선 '위협'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7포인트(1.07%) 하락한 2008.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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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억언, 1072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기관매물은 대부분 연기금(1355억원)에서 쏟아져나왔다. 반면 개인은 5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약세 마감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의약품이 4.76% 급락했고 화학도 3.31% 하락했다. 증권과 제조업, 철강·금속, 의료정밀, 보험 등도 각각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화학·정유주가 동반 급락하며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은 무려 6.19% 빠졌다.
케이탑30(KTOP3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5.69포인트(2.18%) 하락한 5636.69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하락 마감한 종목이 소폭 많았다. 특히 지난주 반등했던 자동차주의 하락이 돋보였다. 기아차 (117,700원 0.00%)는 이날 4.10% 급락했고 현대차 (253,000원 ▼4,000 -1.56%)와 현대모비스 (214,500원 ▼500 -0.23%)도 각각 2.68%, 2.81%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 (19,450원 ▲380 +1.99%)과 SK텔레콤 (51,000원 ▼700 -1.35%)은 각각 2%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2개 종목을 포함해 310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512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40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화학·제약 동반하락···710선으로 '미끌'
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2포인트(1.48%) 하락한 714.34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1.71%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코스닥은 1거래일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 62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1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이 다수였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화학업종이 4.11% 급락했고 제약이 3.18%,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제조,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등이 각각 2%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 마감한 종목이 더 많았다. OCI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12.34% 큰 폭으로 하락했고 씨젠 (21,150원 ▲50 +0.24%)도 11.41% 하락했다. 산성앨엔에스 (3,390원 ▲10 +0.30%)도 무려 10.68% 하락했다. 반면 로엔 (99,900원 ▲800 +0.8%)은 4.14%오르며 2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1% 이상 상승했고 다음카카오 (43,300원 ▼350 -0.80%), 동서 (18,750원 ▲390 +2.12%), CJ오쇼핑 (89,500원 ▲600 +0.67%), 파라다이스 (14,320원 ▲310 +2.21%)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개 종목을 포함해 335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69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45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