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의혹' 장기화…당청 지지율 동반하락-리얼미터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5.08.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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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대통령 지지율 2.2p↓, 34.9%…여야 지지율 격차 5.1%로 좁혀져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국정원의 불법 사찰·해킹 의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권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등 야권 지지율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7월 5주차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 주 대비 2.2%p(포인트)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상승한 58.5%를 기록해 부정·긍정평가 간 격차는 4.1%p 벌어진 23.6%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6.6%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국정원 해킹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동생 박근령씨의 '일본에 과거사 사과요구 부당'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전 주 대비 3.0%p 하락한 36.5%로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1%p 반등한 28.1%를 기록해 양당 격차는 5.1%p 좁혀진 8.4%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5%p 상승해 5.5%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7.4%로 나타났다.



지난주 양당 지지도는 '국정원 해킹의혹'과 '국회의원 증원 논란'을 기점으로 상반된 변화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일간 지지율은 국정원 현안보고가 있었던 27일(월)에는 전일 조사(24일, 금) 대비 1.2%p 하락한 38.0%로 시작해 로그파일 등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한 28일(화)에는 2.1% 하락한 35.9%로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야당의 국회의원 증원 주장에 역공을 펼친 29일(수)과 30일(목)에는 각각 36.6%, 36.8%로 반등했다가, 야당이 비례대표 의제로 공세를 옮긴 31일(금)에는 36.2%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3.0%p 떨어진 36.5%로 마감됐다.

새정치연합의 일간 지지율은 조경태 의원의 '혁신위 해체' 발언과 이종걸 원내대표의 '의원 정수 확대' 당론 추진 의사표명이 있었던 주말을 지나며 27일(월)에는 전일 조사(24일, 금) 대비 1.3%p 하락한 26.5%로 출발해, 새누리당의 '로그파일' 제출 거부에 역공을 펼친 28일(화)에는 27.9%로 반등한 데 이어, 문재인 대표가 국정원 해명을 비판하고 특검을 거론했던 29일(수)에는 28.3%로 추가 상승했다가, 당명 개정 움직임이 부상됐던 30일(목)에는 27.7%로 하락했지만 '지역주의 타파, 비례대표제 확대' 공세를 이어간 31일(금)에는 28.4%로 상승해 최종 주간집계는 2.1%p 상승한 28.1%로 마감됐다.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미국 방문 중 '미국 국립묘지 큰절 과공(過恭) 논란', '중국보다 미국' 발언 등 파격적 행보를 보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1.2%로 2.8%p 하락했으나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메르스 시장'에서 '서울시 관광대책본부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2.6%p 반등한 18.4%로 2위를 이어갔다. 김 대표와 박 시장의 지지율 격차는 전 주보다 5.4%p 좁혀진 2.8%p로 집계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5.0%로 3위를 기록했으며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4위(7.4%),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위(5.4%)를 유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6%로 6위에 올랐다.

이번 집계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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