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추억의 대천해수욕장...이번엔 특급호텔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2015.08.0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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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호텔리뷰] <17> 대천호텔 머드린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기자가 대천해수욕장을 처음 찾은 것은 1999년이었다. 당시에 유행이던 PC통신동호회 가운데 전람회 팬클럽 '관람객'의 또래 친구들과 함께였다. 대학생 시절이라 해변 숙소는 꿈도 못 꾸고, 바다에서 도보로 5분 쯤 떨어진 데 위치한 슬레이트 지붕 민박집이었다. 그래도 여름 성수기라 단칸방이 20만원이었다. 한 밤 바닷가에 둘러 앉아 전람회의 노래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을 불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3040 세대들에게 추억의 여름 여행 장소인 대천해수욕장을 지난 7월 찾았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풍경에 감회가 새로웠다. 해변가를 따라 그럴 듯한 대형 호텔과 빌라 형태의 숙소가 즐비했다. 그러나 3.5km에 이르는 대천해수욕장 해변에 관광호텔은 단 두 곳이다.



3일 보령시청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에는 관광호텔 2곳과 휴양콘도미엄 1곳, 그리고 73개의 일반숙박업소(모텔·여관)가 등록돼 있다. 관광호텔 2곳은 △대천호텔 머드린 △JFK 워터파크이고, 휴양콘도미니엄 1곳은 △한화리조트 대천이다.

머드린은 대천해수욕장 해변 중심에 위치한다. 해운대로 치면 파라다이스호텔에 해당하겠다. 특히 100개의 객실 모두가 바다 전망으로 돼 있는 것이 이 호텔의 가장 큰 자랑이다.



대천해수욕장 중심에 위치한  호텔 머드린/사진=이지혜 기자 대천해수욕장 중심에 위치한 호텔 머드린/사진=이지혜 기자
이왕이면 낮에 체크인을 하는 편이 더 좋다. 이 호텔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가장 감동하는 체험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전자식 블라인드를 설치해 놓아, 카드키로 객실 문을 여는 순간 이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객실 창문이 통창으로 돼 있어, 이런 장치를 한층 효과적으로 지원해준다. 조그만 창문을 통해 바다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객실 전체가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베란다형으로 설계해 탁자와 테이블을 놓았는데, 이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리조트 느낌이 나서 휴양 기분이 배가된다. 낮 못지않게 여름 이른 새벽의 푸른 바다 풍경도 멋지다.

또 하나 다른 호텔과 차별되는 시설이 있는데, 객실 창문을 열어놓으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에어컨디셔너가 자동으로 꺼진다. 에어컨 보다는 바다에 물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해수욕장의 떠들석한 분위기를 객실에서 느끼고 싶다면 문을 열어놔도 좋겠다.


대천 제일의 호텔이지만 부산 해운대와 같이 별도의 수영장이나 피트니스센터는 없다. 바로 바다 앞이므로 대천해수욕장과 보령 머드 체험관 등을 즐기면 좋다.

인터파크투어는 사전 계약을 통해 8월 성수기 주말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특가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주말 투숙 기준 더불룸·온돌룸이 23만474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커피 2잔도 함께 제공한다. 8월 주중은 16만9400원부터다.

통창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더욱 파랗게 나오기 때문에 동해나 남해 부럽지 않은 빛깔을 담을 수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통창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더욱 파랗게 나오기 때문에 동해나 남해 부럽지 않은 빛깔을 담을 수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칫솟과 치약을 제공해 편리하다/사진=이지혜 기자 칫솟과 치약을 제공해 편리하다/사진=이지혜 기자
객실 모습/사진=이지혜 기자객실 모습/사진=이지혜 기자
침대는 대진의 '트윈 파워'를 채택했다/사진=이지혜 기자 침대는 대진의 '트윈 파워'를 채택했다/사진=이지혜 기자
100개 전 객실이 모두 바다 전망이다. 엘리베이터도 바다를 볼 수 있어 좋다/사진=이지혜 기자 100개 전 객실이 모두 바다 전망이다. 엘리베이터도 바다를 볼 수 있어 좋다/사진=이지혜 기자
객실에서 내다본 대천해수욕장 전경/사진=이지혜 기자 객실에서 내다본 대천해수욕장 전경/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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