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국회 정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간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원 해킹의혹 전문가 기술간담회 전제조건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국정원의 자료 제출 거부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보이콧을 시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사실을 확인한 뒤 정쟁을 중단하라"며 맞섰다.
국가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31일 국정원이 보내온 답변서를 검토한 결과 우리 당이 요구한 자료에 대해 제출을 모두 거부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31일 답변서에서 "임 과장이 지운 자료는 RCS 서버에 있는 몽고 DB(MongoDB :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일종)"라면서 "나머지 자료에 대해서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정보지키기 위원회는 이날 오후 안철수 위원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6일 기술 간담회 참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신 의원은 "기술 간담회 자체가 자료 없이 진행된 정보위 연장선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정도 수준의 자료를 갖고 국정원에서 가서 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매우 부정적이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합의한 대로 야당이 오는 6일 전문가 간담회를 참석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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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자고 여·야가 합의한 국정원·전문가 간담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간담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는, 사실 확인은 관심 없고 오로지 정보기관을 정쟁화해서 정보기관의 역량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IT 강국인 우리나라 전문가와 국정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하면 충분히 사실 확인이 되는 사안"이라며 "국가기밀과 정보역량이 노출되면 안 되는 파일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새정치민주연합이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무분별한 폭로를 하며 정보기관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4류 정치의 행태를 중단하길 촉구한다"며 "야당은 이성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