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상 최고가 기록, 시총 32.7조원

머니투데이 세종=우경희 기자 2015.08.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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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조환익사장 취임 후 14.3조원 확대..외국인 지분비중 31.6%

 28일 오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한국전력 주관으로 열린 '2015 빛가람 동반성장 페스티벌'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이 전력기자재 등을 살펴보고 있다.(전남도 제공)2015.5.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오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한국전력 주관으로 열린 '2015 빛가람 동반성장 페스티벌'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이 전력기자재 등을 살펴보고 있다.(전남도 제공)2015.5.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전력 (21,250원 ▼100 -0.47%) 주가가 탄탄한 펀더멘털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5만900원의 주가를 기록, 지난 1989년 8월 10일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전의 종전 최고가는 1999년 6월 28일 종가 5만500원으로 16년만에 이를 경신했다.



2012년 12월 조환익 한전 사장 취임 당시 주가는 취임일 종가 기준 2만8650원이다. 조 사장 취임 이후 약 2년 7개월만에 주가가 77.7% 상승한 셈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8조4000억원에서 32조7000억원으로 14조3000억원 늘었다.

한전은 조 사장 취임 이후 경영개선과 기술혁신에 힘입어 5년간 계속되던 적자 고리를 끊었다. 2013년 흑자전환에 이어 2014년 순익 1조339억원(별도기준)을 기록했고, 올해도 흑자경영이 예상된다.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본사를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해외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전은 필리핀, UAE 등 세계 22개국에서 36개의 해외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2020년까지 전사 매출액의 15%를 해외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지역 다변화와 사업영역 다각화 등을 통한 ’KEPCO 글로벌 에너지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의 에너지신산업과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 새로운 비전은 해외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전의 외국인 지분율은 2013년 말 23.6%에서 지난달 말 31.6%로 늘었다. 주가수익률인 PER(Price Earning Ratio)는 약 11배로 코스피 상위 20개사 평균인 26배의 약 40% 수준이다. 저평가돼 있어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들의 실적과 전망이 저조한 가운데 한전의 탄탄한 실적과 이익증가 전망이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UAE 원전 건설, 캐나다 마이크로그리드 수출 등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수익원 창출도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은 앞으로도 주주친화 경영을 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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