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46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보다 15.3% 줄어든 388억5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로써 수출과 수입은 올 들어 7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정부는 당초 7월 수출이 소폭이나마 반등세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유가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석유화학·석유제품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석유화학·석유제품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
석유화학·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물량도 6월 10.8%로 상승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달에도 7.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도 다소 개선됐다.
특히 △조선(57.4%) △철강(16.4%) △반도체(6.6%)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217.7%) △화장품(39.1%) 등 신규 품목의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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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수출은 △중국(-6.4%) △일본(-28.0%)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0.6%) △중남미(-16.6%) △EU(유럽연합·-5.6%) △중동(-18.6%)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액이 대부분 감소했다. 반면 △미국(1.8%) △베트남(46.5%) △말레이시아(32.1%)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단가 하락으로 감소세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28.0%, 소비재가 2.2% 감소했지만 자본재는 5.8% 증가했다.
정부는 수출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수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세계교역 감소, 유가하락, 엔화·유로화 약세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수출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OLED·화장품와 같은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