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인이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친어머니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가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5.7.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는 최근 일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알려진 신 총괄회장 부인 하쓰코 여사와 일본 외상을 지낸 '시게미쓰 마모루'가 친인척 관계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31일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일제시대 창씨개명을 통해 신격호라는 이름을 버리고 '시게미쓰 다케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원로 언론인 정순태씨가 1998년 출간한 저서 '신격호의 비밀'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고향에서 나온 '삼동소학교' 졸업생 명부에서 시게미쓰 다케오라는 이름을 찾았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이 머물던 하숙집 딸이었던 하쓰코 여사의 부친은 일본 육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했다. 부친을 따라 다케모리라는 성을 사용하던 하쓰코 여사의 모친이 바로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으로 다리를 잃었고 일본측 대표로 2차대전 항복문서에 서명을 했던 시게미쓰 마모루 외무상의 동생이라고 정씨는 주장했다. 마모루 외상은 2차 대전 후 미군 재판에 회부돼 A급 전범으로 분류됐는데, 결국 신 총괄회장이 일본 전범의 조카사위라는 것.
경영권 분쟁 직후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이러한 소문이 사실처럼 굳어져 롯데그룹이 일본 전범 가문의 경제적·사회적 지원을 통해 성장한 '친일 기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그룹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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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관계자는 "국내외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하쓰코 여사와 시게미쓰 가문은 어떤 친인척 관계도 없다"며 "일본 현지에 있는 시게미쓰 가문 관련 단체에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