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롯데 경영권 막장행태"…재벌개혁 필요성 제기

머니투데이 구경민 최경민 기자 2015.07.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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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전병형 "노동·재벌 동반 개혁 필요", 이종걸 "재벌 질서체제 무너져"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의 성완종리스트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7.2/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의 성완종리스트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7.2/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을 비판하면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롯데그룹이 경영권을 놓고 막장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질적인 (재벌 구조에 대한) 병폐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왜 재벌개혁이 필요한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영에 검증 안된 사람이 참여하고 삼성과 엘리엇 사태에서 보듯이 적은 지분으로 기업 전체를 지배하다보면 외부위험에 항상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든 싫든 재벌과 대기업은 국가경제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며 "주식회사를 총수가 개인의 것으로 여기거나 스스로 봉건영주식으로 군림한다. 세계적 경쟁력 강화 대신 경영권 계승에 힘을 쏟고 있으니 참담하고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은) 기업 리스크를 넘어 국가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며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대한민국 경제는 재벌이 바로서야 경제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를 여당과 정부는 '노동'에만 돌리고 있다"면서 "제대로 (국가가) 발전하려면 노동개혁도 필요하지만 개벌개혁도 필요함을 '롯데 왕자의 난'에서 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동과 재벌의 동반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내 5위인 재벌 롯데에서 형제의 난이 발생했다"며 "국민 무서운줄 모르는 재벌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롯데 뿐 아니라 모든 재벌들이 상속과정에서 갈등이 나오고 있지만 법도 공권력도 고장난 신호등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신호등이 고장날 수는 있다. 문제는 재벌들의 세상에서는 신호등이 모두 꺼져있다. 질서를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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