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발행한 포스코신문 제1081호. 포스코신문은 1081호를 끝으로 21년2개월간의 여정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1994년 6월 창간한 포스코신문이 7월30일 지령 1081호를 끝으로 종간한다고 밝혔다. 21년 1개월 동안 포스코그룹과 외부의 소통을 담당하던 신문은 오는 9월 4일부터 온라인 통합매체 '포스코미디어'(가칭)로 새로이 태어난다. 포스코신문은 매주 목요일마다 발행됐으며 부수는 7만~12만부에 달했다.
국내 사보의 원조격인 두산그룹도 올해 초 606호를 마지막으로 모바일 매거진 형태로 전환됐다. 두산 사보는 1960년 1월 동양맥주 시절 나온 'OB뉴스'를 모태로 한, 국내 최초 사내보다. 발행 부수는 국문판 2만여부, 영문판 7000~8000부, 중문판 1500~2000부로 매달 발행해왔다.
포스코 관계자 역시 "해외 사업장이 늘어나다보니 신문을 한국에서 발행해 해외로 전달하는 기간 동안에도 정보가 수시로 변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웹·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새 미디어는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빠른 정보전달과 더불어 디지털 사보의 또 다른 장점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삼성, 두산, 포스코 모두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사보를 운영하거나,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종이 사보의 경우 기고 등의 제한적 참여가 가능했다면, 디지털 사보는 임직원들이 댓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에 대응하고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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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룹 관계자는 "여전히 종이 사보를 고집하는 업체들은 해외사업장이 적거나 규모가 작아 아직 디지털 수요가 필요하지 않은 업체들일 것"이라며 "웹 형태 사보를 채택하는 그룹들은 커져가는 덩치와 급격히 늘어나는 해외법인 임직원 비율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